[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가로 불리는 혼다 에츠로 시즈오카현립대 교수가 내달 일본은행(BOJ)이 대담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다 교수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추가적인 조치가 없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아베노믹스가 디플레이션을 막아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BOJ는 내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그동안의 완화책에 대한 총괄적인 검증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혼다 교수는 "검증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이미 답은 나와 있다"며 "금융정책을 통한 완화는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사상 최초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BOJ가 갑자기 총괄적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이를 추가완화의 신호로, 다른 한 쪽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완화 축소(테이퍼링) 신호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혼다 교수도 검증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 "이같은 검증의 필요성이 의미하는 것은 곧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소비세율 인상 연기와 해외시장 불안 등의 요소가 금융완화의 효과를 없애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BOJ가 2%의 물가목표에 도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완화를 축소할 경우 절대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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