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브라질 남자 축구가 올림픽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온두라스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오는 21일 오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독일-나이지리아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 남자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나 정상에 오른 강국이지만 올림픽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은메달 세 개(1984·1988·2012년)와 동메달 두 개(1996·2008년)만 땄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꿈꾼다.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그 꿈을 훨씬 가깝게 했다. 그는 경기시작 14초 만에 온두라스 벌칙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조니 팔라시오스가 찬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 득점은 올림픽 축구 역대 최단시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일 여자 축구 조별리그 경기에서 캐나다의 제닌 베키가 호주를 상대로 전반 19초 만에 넣은 골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브라질은 온두라스를 훨씬 매섭게 몰아쳤다. 가브리엘 헤수스가 전반 26분과 35분에 연속골을 넣어 전반에만 세 골 차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추가골은 네이마르의 발에서 시작됐다. 그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마르퀴뇨스가 오른발로 슈팅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은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간 펠리페 엔더슨이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루안이 추가골로 연결했고, 후반 45분에는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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