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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ISA, 위험도 같아도 투자성향 '천차만별'…MP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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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초고위험' ISA…은행, 선진국 우량펀드 위주 '보수적' VS증권 '신흥시장 100%' 상품도 출시

일임형 ISA, 위험도 같아도 투자성향 '천차만별'…MP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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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같은 위험군으로 분류된 상품이더라도 상세 모델포트폴리오(MP)를 따져보면 천차만별이다. 한 항목에 100%를 몰아 투자하는 상품이 있는 반면, 초고위험 상품임에도 환매조건부채권(RP), 예ㆍ적금 등 안정적 자산까지 골고루 투자된 상품도 있어 상세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살핀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7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운영하는 ISA 공시 홈페이지 'ISA 다모아'에서 조회한 '일임형 MP 현황 및 수수료 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24개 금융사(은행 8, 증권사 16)에서 총 186개의 MP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주 일임형 ISA를 출시해 공시 대상 기간(3개월)을 넘기지 않은 KEB하나은행과 수익률 공시 오류가 확인된 IBK기업은행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금융사가 운영하는 MP는 위험군 별로 총 5단계(초고위험ㆍ고위험ㆍ중위험ㆍ저위험ㆍ초저위험)로 나뉜다. 위험도가 높을수록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도 올라간다. 초고위험 MP의 경우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두 곳에서만 각 2개씩 총 4개 MP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의 경우 8개 회사에서 총 19개의 초고위험 MP를 판매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권이 넓은 편이다.


이는 각 금융사를 찾는 고객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 실제 은행에서 고위험군 ISA에 가입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고위험 ISA를 판매하고 있는 우리은행 WM전략부 관계자는 "전체 ISA 가입금액 중 중위험 이하(중ㆍ저ㆍ초저) 비중이 약 95%에 달한다"며 "아무래도 은행을 찾는 고객은 증권사 고객에 비해 투자에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각 금융사 별로 상세 투자자산 배분 비율도 차이를 보였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초고위험 MP는 국내ㆍ외 주식형 펀드에 95%에 가까운 자산을 몰아 투자하고 있다. 이는 전 금융사가 출시한 초고위험 MP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금투협이 각 금융사에 권고하고 있는 '금융상품 위험도 분류기준'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는 고위험군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초고위험 MP인 만큼 주식형 펀드 투자비중이 높아 상당히 공격적인 상품으로 보일 순 있으나, 실제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편입된 펀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머징마켓을 제외한 선진국 우량주 중심의 보수적 펀드로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HMC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고수익추구형 B1(신흥국,대안투자형)'의 경우 신흥시장 상장펀드(ETF)에만 100%를 투자하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상품도 있다. 은행업과 증권업의 각 고객은 기본적으로 '투자위험'을 대하는 인식이 다른 만큼 세부 같은 위험레벨 상품이라도 실제 투자성향은 상당히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일임형 ISA의 경우 같은 위험군 MP라 하더라도 세부적으로 투자대상의 신용등급이나 기초자산 등 각 금융사의 정성적 평가요소가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산의 배분은 대체로 은행보다 증권사가 골고루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증권사는 대부분 고위험군 상품이라 하더라도 고위험 펀드부터 저위험군에 속하는 MMP, 예ㆍ적금, RP 등에 고루 투자비중을 뒀다. 반면 은행들의 경우 각 위험군별로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등에 투자자산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은행권임에도 예ㆍ적금 비중을 둔 상품은 하나도 없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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