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증권이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H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 운용손실로 2분기 적자를 냈다.
현대증권은 17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36억원을 벌어들인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589억7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실적부진은 ELS 운용손실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증권은 위탁영업ㆍIB부문를 비롯한 금융수익은 양호했지만 트레이딩부문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방법 변경에 따른 손실과 유가증권 손상차손 회계처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1분기 말 ELS 보유잔액이 1750억원이다. 이에 따른 1분기 ELS 운용손실은 75억원이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나 IB 부문 등이 개선되었음에도 ELS 운용손실과 유가증권 손상차손으로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했다"며 "ELS 평가손실이 약 350억원 발생했는데 H주 ELS 자체운용 부문에서 배당 예상치를 하향조정해 평가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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