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12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하지만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은 이번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다.
경기교육청은 이달 말로 소진되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3092억원 증액된 12조9463억원의 2016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추경안에 편성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은 올해 1년 치 중 미편성된 4개월 치 1641억원이다. 당초 경기교육청은 본예산에 유치원 누리예산 전액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도의회가 8개월 치만 반영하고, 4개월 치는 유보금으로 남겨뒀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추경안이 오는 26일 열리는 도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달 유치원 인건비와 운영비 지출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본예산과 제1회 추경안에 이어 이번에도 편성되지 않았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그동안 "어린이집은 교육청 소관이 아니므로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며 "이는 법과 원칙에 따른 것으로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 누리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교육청, 어린이집 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추경안에는 납이 초과검출 된 학교 우레탄 운동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 개ㆍ보수 총비용 307억원 중 일부인 169억원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포함한 적정규모학교 육성사업비 11억원 등이 포함됐다.
도내 초ㆍ중ㆍ고교 630곳의 노후 급식기구 교체와 급식시설 확충사업 665억원, 화장실 및 냉난방 개선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 1898억 등도 편성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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