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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SK엔카' 인수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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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SK엔카' 인수 저울질 ▲최신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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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SK네트웍스가 그룹내 중고차 거래 사업부인 'SK엔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정비와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서 중고차 매매를 하고 있는 SK엔카를 인수할 경우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SK C&C(현 SK주식회사)의 자회사인 SK엔카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2000년 12월 설립된 SK엔카는 국내 최대 중고차 오픈마켓이다. 연간 약 100만대 이상의 중고차 매물이 등록되고 온라인과 모바일 방문자 수가 매일 40만명에 이른다. 현재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며 중고차 시장을 대표하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SK C&C는 2011년 12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그룹내 중고차 매매업체 '엔카네크워크(현 SK엔카)'를 전격 인수한 데 이어, 2013년 5월 흡수 합병했다. 대기업이 운영한다는 장점과 자동차 전문 콘텐츠, 딜러지원 솔루션 등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565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4년 6430억원, 지난해 6630억원 등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가 SK엔카 인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렌터카 사업과 국내ㆍ수입차 정비, 긴급출동ㆍ견인서비스(ERS) 등 자동차 서비스와 관련한 '카라이프(Car life)' 사업을 영유하고 있다. 여기에 SK엔카를 인수할 경우 자동차 정비에서부터 렌터카, 중고차 거래까지 자동차와 관련한 토탈 서비스를 구축하게 돼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안정적 수익원 확보도 시급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이 종합상사 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20조35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고작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한 1930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4.1% 뒷걸음질했다. '영업이익 1%'를 넘어서야 하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선 SK엔카를 인수할 경우 카라이프 사업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최신원 회장 취임 이후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선 SK엔카 인수를 통해 자동차 서비스 사업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 그룹과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이 SK엔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인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할 경우 밥그릇 챙기기로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며 "(최신원 회장이)여러 루트를 통해 그룹에 인수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SK C&C가 알짜 사업부인 SK엔카를 쉽게 넘기지 않을 것이고, 지난달 최재원 부회장까지 가석된 상황이라 SK네트웍스의 SK엔카 인수는 그룹 차원의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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