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개각]더민주 "국정쇄신과 거리가 먼 개각…우병우 해임, 언급조차 없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과 관련해 "국정쇄신의 의지가 한참 먼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더민주는 이번 개각 발표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개각과 관련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그런 소식 기다렸는데 그 기대를 무너트리는 개각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은 그동안 국정의 일대 쇄신과 국정 운영 기조의 대전환 요구해지만 오늘 개각에서 그에 대한 응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개각의 목적이 실종된 개각"이라며 "국정쇄신의 의자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개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소폭 개각 또는 시늉내기 개각으로 비켜가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갖게 한다"면서 "무엇보다 각종 의혹 속에서 국민과 언론, 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우 민정수석 해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믿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개각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우 민정수석의 검증을 거쳤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 검증한 사람들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을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개각 대상 인물에 대해서는 "정무적인 면 등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번 개각 전체를 평가하는 국민과 야당은 개개인의 면면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개각이 갖는 총체적 의미에 대해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