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바운드, 정상대비 최대 23% 감소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인센티브 관광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6일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사드배치의 영향으로 개별과 패키지 관광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반면, 인센티브 관광은 회사에서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것을 뜻하는 인바운드 관광객은 개별, 패키지, 인센티브 총 3가지로 나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배치로 인한 한국의 중국 인바운드 감소는 정상적인 수준대비 9~23% 감소할 것"이라며 "홍콩과 같이 정치적 문제임을 고려하면 10%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에서 한국관광 패키지 상품을 기획하지 않거나, 인센티브 관광지를 다른 나라로 변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월드컵 예선경기 응원을 위한 중국 서포터즈 3000명 방문과 대구 치맥 페스티벌 방한 일정 취소가 여기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인센티브 여행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일본과 홍콩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2012년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일본과 홍콩 양국 시위대 댜오위다오 섬 상륙 이후 중일 양국 대립이 극에 달했다"며 "이 기간(2012년 10월~2013년 10월)동안 일본의 중국 인바운드는 약 11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홍콩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2015년 2월 홍콩 시민들의 반중시위와 중국인 관광객 거부운동이 확산된 이후(2015년 3월~2016년 3월) 홍콩의 중국 인바운드는 약 442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