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한세실업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세실업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301억원과 1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18.4% 줄었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매출 3543억원, 영업이익 239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 수요 위축은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주문자생산방식(OEM) 부문 달러 매출 성장률(1%)은 선적지연 영향으로 기대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올해 1분기 수익성 둔화 요인이었던 신규 바이어 오더 저마진 수주와 C&T VINA의 낮은 가동률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며 "바이어 실적 부진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압력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성수기인 3분기에도 실적 기대감을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시작된 선적지연 이슈가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수익성은 전년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고객사의 실적 부진이 벤더인 한세실업의 ASP 하락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면화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부담, 원화 강세 전환에 따른 부정적 환 효과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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