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5일 한세실업에 대해 이번 인수는 자체 시너지보다 그룹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현금 유출과 이익률 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동종 업체 평균 대비 10% 할인 적용했다"며 "괴리율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그룹 성장 측면에서 오너 입장도 중요하나 동사 주주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22일 TBJ, 버카루, NBA 등 브랜드 사업을 국내와 중국에서 전개 중인 엠케이트렌드 지분 40%를 1190억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인 김상택 회장과 김상훈 사장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이다. 양수가액은 주당 2만3518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7.6%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23.5%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질프리미엄은 45% 수준이다.
인수 종료 후 피인수 회사의 영업실적은 연결 반영될 예정이다. 엠케이트렌드의 2017년 추정 매출액 3973억원과 영업이익 189억원 감안 시 이익 비중은 10.8%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기존 대비 0.7%p 하락한 7.8%으로 추정했다. 박희진 연구원은 "이번 계약의 긍정적인 측면은 피인수 회사의 중국 사업 성장성"이라며 "2016년 2017년 중국 부문(NBA 라이선스)의 추정 매출액 증감률은 185.7%, 62.4%으로 영업이익은 127억원, 18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84.6%, 47.0%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인수 시점과 주체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인수 회사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2015년 6월9일, 2만800원)에 근접했다. 올해 추정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5.2배 수준이다.
그는 "작년 12월 계열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브랜드 회사인 FRJ와 한세드림을 한세예스24홀딩스로 양도했다"며 "재차 브랜드 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은 홀딩스와 한세실업의 보유 현금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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