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문화시설을 건립한다. 이 곳에는 반려동물 놀이문화공간 외에도 유기동물 보호실까지 갖추게 된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재단법인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최근 나온 연구용역 보고안을 보면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진료실ㆍ사육실 등을 갖춘 동물보호센터와 교육실ㆍ경연장ㆍ놀이터 등을 갖춘 반려동물문화센터로 구성된다.
사업 부지 3만4000㎡에 지상 2층, 건물 전체면적 393㎡로 사업비는 국비 3억원을 포함해 모두 10억원이다.
통합 건립 여부를 검토했던 동물 장묘시설(장례식장ㆍ화장시설ㆍ봉안당)은 제외했다. 캠핑장 조성도 장기적인 시설 확충 때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센터 운영은 시 직영, 민간 위탁, 시 산하기관, 절충형 등 네 가지로 제시됐다.
운영에 따른 편익과 사업비, 운영비 등을 고려한 경제적 타당성 검토 결과 민간위탁은 1.26, 직영은 1.5로 모두 적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적 타당성은 1이 넘으면 수익성이 있어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문화센터 설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3억9000만원, 부가가치유발 6억6000만원으로 추정됐다.
분당구 2곳, 중원구 1곳 등 3곳이 후보지로 제시됐다. 성남시는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고 부지가 확정되면 올해 안에 실시설계 용역 의뢰를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한다.
이번 타당성 용역연구를 위해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문화센터 건립에 59.3%가 찬성하고 18.3%가 반대했다.
찬성 이유로는 전문적 시설 필요(27.5%)와 새로운 여가문화 기대(22.8%), 동물유기 감소(15.4%) 등이 많았다. 반대 이유로는 다른 시급한 분야 재원 투입(43.5%), 센터 건립해도 문제 해결 어려움(23.9%), 관심 정도 달라 향후 문제 발생(15.2%) 등을 들었다.
센터 건립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유기동물보호시설(43.0%)과 의료지원시설(37.5%)을 꼽았고 센터에 필요한 시설(복수응답)로는 병원(25.0%)과 입양센터(13.4%)를 기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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