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디어클래식 셋째날 선두 무어와 '5타 차', 마틴과 호프만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5개 홀 연속버디.
김민휘(24)가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단숨에 공동 5위(13언더파 200타)로 올라섰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TPC(파71ㆍ726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80만 달러) 3라운드다. 선두 라이언 무어(미국ㆍ18언더파 195타)와는 5타 차, 올 시즌 첫 '톱 5' 진입이 충분한 자리다.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딱 한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3, 8번홀의 버디 2개로 포문을 열었고, 특히 14번홀(파4)부터 막판 5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뒷심이 돋보였다. 평균 1.65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김민휘 역시 "내일은 더 좋은 샷으로 올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휘가 바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지난해 PGA투어에 입성해 상금랭킹 123위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는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현재 상금랭킹 163위, 투어카드마저 날릴 위기다. 다음주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까지 최대한 상금을 끌어 모아야 하는 처지다.
월드스타들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갑다. 벤 마틴과 모건 호프만(이상 미국)이 나란히 9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1타 차 공동 2위(17언더파 196타)에서 무어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성훈(29)이 공동 21위(9언더파 204타), 이동환(29ㆍCJ대한통운)은 공동 58위(5언더파 208타)에 있다. 위창수(44)는 '컷 오프'됐고,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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