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남자골프 3라운드 로즈 선두, 스텐손 1타 차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와 9타 차.
한국의 에이스 안병훈(25ㆍCJㆍ사진)의 금메달 사냥에 적신호가 켜졌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 다 치주카 올림픽골프장(파71ㆍ7128야드)에서 이어진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4위(3언더파 210타)에 포진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6언더파를 앞세워 선두(12언더파 201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위(11언더파 202타)를 달리고 있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3, 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이 좋았지만 12~14번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 제동이 걸렸다. 15~16번홀의 연속버디로 2타를 만회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3위 마커스 프레이저(호주ㆍ9언더파 204타)와는 6타 차, 최종일 성적에 따라 동메달에 대한 실낱같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안병훈 역시 "내일은 6, 7언더파를 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했다.
왕정훈(21)은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51위(6오버파 219타)로 추락했다. 최경주(46ㆍSK텔레콤) 감독은 한국의 메달권 진입에 대해 "어차피 3등 아래는 의미가 없다"며 "최대한 버디사냥에 나서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곁들였다. "바람이 사흘 내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불었다"며 "일단 페어웨이를 지킨 뒤 아이언 샷으로 버디를 노리는 공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지에서는 로즈와 스텐손 등 월드스타들의 막판 금메달 경쟁이 화두다. 챔피언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 메달색을 결정할 전망이다. 올림픽랭킹 1위 버바 왓슨(미국)이 복병으로 등장한 상황이다. 이틀 연속 4언더파씩을 때려 공동 4위(6언더파 20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트 쿠차는 공동 7위(5언더파 208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공동 14위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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