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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개각에 李대표 건의 반영할까…당청 新밀월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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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건의사항中 전기요금 인하 수용…통큰 사면은 기대 못미쳐

호남 출신 대표의 '탕평·균형인사' 언급 의미심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과 전기료 누진제 한시적 완화가 마무리되면서 개각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여당 전당대회 이후 광복절을 전후해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여당 신임 원내대표가 개각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수렴할 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권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선출 이후 당청 신(新)밀월이 형성된 만큼 박 대통령이 이 대표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대표는 11일 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사면과 전기료 체계 개선, 개각 등 세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했고 박 대통령은 이 가운데 전기요금 개선을 즉각 받아들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히 인사치레가 아니라 이 대표의 건의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진정한 당청간 밀월관계를 이루려면 개각에 대한 건의사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당청이 힘을 모아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특히 이 대표가 개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오찬자리에서 직접 '탕평' '균형''능력''소수자를 배려한 인사' 등을 언급하며 개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면과 전기료 체계 개선 등 다른 건의사항 보다 내용이 구체적이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 출신 당대표가 탕평과 균형인사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해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원만한 당청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이 대표를 배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각을 한다면 호남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쪽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내각에서 호남 출신 인사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도일 뿐, 대부분은 영남이나 수도권 출신이다. 일부 부처 인사에서 이 대표를 배려한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광복절 특별사면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 대표의 건의를 대폭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각에서도 '마이웨이'를 외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사범에 대한 통 큰 사면을 당부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다. 재계는 기업총수의 과감한 사면을 외쳤고, 이 대표 역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인터뷰에서 사면 원칙과 기준에 맞는 기업인이라면 최대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전기료 체계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라도 의견을 수용한 반면, 사면에서는 박 대통령이 본인의 의지를 고수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음주로 예정된 개각이 당청간 신(新)밀월의 수위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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