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형 범죄 근절 위해 가스배관 등에 특수형광물질 도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최근 삼성동 363번지 일대를 ‘스파이더범죄 예방 마을’로 조성했다.
삼성동 363번지 일대는 좁고 복잡한 골목길, 무허가 건물 등 범죄발생 빈도가 높아 주거지역의 범죄 예방 시설물 설치가 절실한 상태였다.
지난 3월부터 선정된 주택의 도시가스배관, 방범창, 담장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르고 이를 알리는 경고문을 붙여 집안에 침입하려는 자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줌으로써 범죄예방효과를 높였다.
특수형광물질은 손이나 옷 등에 묻으면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지만 잘 지워지지 않고 자외선 특수 장비를 이용해 바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용의자 추적이나 증거물 확보 등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다.
관악구는 지난해 ‘난곡동 합실안전마을’과 ‘삼성동 안심골목길’ 조성에 이어 올해도 난곡동 646-87번지 일대에 ‘여성안심마을’과 은천동, 서원동 등 6개동에 ‘안심골목길’을 조성 중이다.
구는 올 말까지 신림동 1731번지 일대와 대학동 1552번지 일대에 ‘스파이더범죄 예방 마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스파이더범죄가 크게 줄어 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여성, 어르신 등 주민 모두가 안심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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