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가 내년 100곳의 점포를 정리한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내린 고육지책이다.
메이시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게넷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직접 백화점을 들러 물건을 확인할 필요가 사라지는 환경에서 오프라인 점포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이시스가 내년부터 전체 백화점 675곳 중 15%인 100개의 점포를 폐쇄한다며 사라지는 곳의 연간 매출 규모는 10억 달러 정도이며 메이시스 전체 매출의 4% 정도를 담당했던 점포라고 보도했다.
카렌 호그 메이시스 CFO는 "정리할 백화점의 대부분은 매출이 좋지 않은 곳"이라며 "일부 백화점의 경우 매장 수익보다 부동산 가치가 높은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이시스는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5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61억 달러보다 3.9% 줄어든 58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메이시스의 주식은 1년 전 대비 42% 가량 떨어진 상태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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