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작으로 정·재계 조문 이어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빈소 찾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 고(故) 강태영 여사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강 여사는 이날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승연 회장은 아침 일찍 빈소를 도착해 낮 12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했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오후 2시10분께 빈소에 도착해 약 20분간 머물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어 오후 3시경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현정은 대한상의 부회장(현대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 회장은 고인에 대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인을 알고 지냈다. 영정사진으로 뵙게 되니 예전 모습 그대로이신 것 같다"며 "용만아 용만아 불러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현정은 회장은 말을 아낀 채 자리를 빠져나갔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오후 3시30분경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그는 고인의 차남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이어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밖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상주인 김승연 회장은 오후 4시까지 조문객을 맞이하다 한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돌아와 조문객을 받고 있다. 그는 고인의 몸상태가 악화되면서 며칠 전부터 입원실을 지켜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차남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장녀인 김영혜 전 제일화재해상보험 이사회의장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세아들은 현재 브라질에서 귀국 중이며 12일 빈소를 찾아 발인일 13일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김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인 마장마술 출전을 위해 브라질에 머물고 있었다.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리우를 함께 찾았다.
한편 강태영 여사는 이날 오전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부인으로, 슬하에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을 두고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남편의 묘소가 있는 충남 공주 정안면 선영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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