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을 딴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권총 50m에서 3연패한 진종오 선수가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정 PD가 "금메달 실감이 나냐"고 묻자 진종오는 "기쁘긴 한데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라고 했다.
김 PD는 한 줄로 쭉 세워놓고 한 명씩 탈락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탈락자가 나오는 순간에 진종오도 탈락자 후보 안에 있었다며 당시 심정을 물었다.
진종오는 "'오늘 떨어졌구나, 오늘 실패했구나'해서 많이 좌절했었는데 아직 경기가 끝난 게 아니니까 좀 남은 것 잘해 보자라고 생각했다. 그게 잘 됐다"며 "그때부터 원하는 대로 맞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초반에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던 것에 대해 진종오는 "제 실력이 안 나왔다기보다 아무래도 긴장했다"며 지난 10m 종목 부진도 큰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말 역대 가장 부담스러웠다. 10m가 잘 안 돼서 걱정했다. 최고로 부담스러웠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PD가 "어떻게 부담감을 극복했냐"고 묻자 진종오는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누군가를 위한 사격이 아닌 나를 위한 사격이다'"라고 답했다.
진종오는 서른 일곱의 사격 최고령 선수. 대한민국 대표팀을 통틀어서도 가장 맏형이다. 하지만 그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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