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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유령 재규어' 논란…영역다툼? 노이즈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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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수입차 3시간만에 완판했다더니
재규어 코리아 "브랜드 가치 훼손, 법적대응"
티몬·SK엔카·아주는 서로 "네 탓"


티몬 '유령 재규어' 논란…영역다툼? 노이즈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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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3시간 만에 완판돼 화제가 된 수입신차 재규어 XE를 놓고 진실게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법적 대응 방침에 판매자인 티몬과 중개업체인 SK엔카직영, 공급자인 딜러업체 아주네트웍스는 서로 '네 탓'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주인을 찾을 수 없는 20대의 '유령 재규어'가 탄생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사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들을 짚어봤다.

◆판매자(티몬)-중개자(SK엔카직영)-공급자(아주네트웍스) 책임은? = 티몬은 지난 8일 정상가 5510만원인 '재규어XE' 2.0 디젤 포트폴리오 트림과 5400만원인 R-Sport 모델을 각각 700만원 할인된 4810만원, 4700만원에 판매했다. 싼 가격에 고객이 몰리며 온라인에 제품을 소개한 지 3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에 대해 재규어 코리아 측이 9일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적 없다"고 주장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재규어 측은 "(싼 가격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손상됐고 소비자에게 혼란을 줬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티몬은 10일 "SK엔카직영과 계약을 맺고 판매를 진행했다"며 "계약에 따라 모든 책임은 SK엔카직영이 져야 한다"고 맞섰다.


SK엔카직영은 우리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또 공식 딜러인 아주네트웍스가 차량 공급을 약속하고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아주네트웍스는 "SK엔카직영으로부터 차량 공급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것은 몰랐기 때문에 공급 의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오프라인 판매채널 영역 다툼? 노이즈마케팅? = 통상 수입차 판매는 해외본사의 국내 법인(수입업체)이 수입 업무를 맡고 이들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은 딜러업체가 법인 및 개인고객에게 차량을 판매하는 구조다.


이번 판매는 딜러사와 최종 소비자 사이에 중계업체인 SK엔카와 온라인 쇼핑채널인 티켓몬스터가 추가돼 소비자에게 차량을 전달하는 형태로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수입 신차를 온라인에서 소개하는 게 아니라, 해피콜(상담원 통화)을 거쳐 실제 입금까지 마치는 자동차 거래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례는 국내 전자상거래 사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고가 소비재인 수입자동차까지 판매하려는 온라인 유통업체와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 판매업체 간의 '영역 다툼'이 이번 사태가 벌어진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티몬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공식 딜러들을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판매하기 힘든 구조임을 알면서도 티몬이 수입신차를 판매할 정도로 소셜커머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티몬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오히려 기업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티몬 측은 "정당한 방법과 법적 검토를 거쳐 계약을 체결했고, 정상적 경로로 판매했는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특히 향후 여러 해외 브랜드의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이번 논란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유령차' 구입 소비자 피해는? = 잘잘못이 가려진다고 해도 문제는 결국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재규어 신차 구매를 희망한 소비자들일 수밖에 없다. 제값을 지불한다고 해도 신차를 사려고 했던 20명은 차량을 언제 인도받을 수 있을 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티몬과 SK엔카직영 측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몬 측은 "구매 의사를 개별로 다시 확인해 의사가 있다면 직접 신차를 구입해서라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SK엔카직영도 "소비자들이 구매 계약을 원한다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적 대응을 주장하며 강경 자세인 재규어 측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량 공급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 발 물러서고 있다.


재규어코리아 측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번 계약 건과 무관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한다는 게 본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티몬에서 자동차를 구매하기로 한 고객이 실제로 계약하고 돈을 지불할지는 미지수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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