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덕에 '원스텝' 화장품 잘 팔리네…전월비 최대 407%↑

'여름은 화장품 비수기' 공식 격파…무더위 특수로 판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번거로운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한 ‘원스텝’ 화장품의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일반적으로 여름은 화장품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무더위 덕분에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7월10일부터 8월10일까지의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붙이는 젤네일, 필링 패드, 기름종이 미스트 등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은 '1초 성형 네일'로 유명한 인조 손톱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로, 이 제품의 매출은 6월 동기간 대비 427% 증가했다. 붙이는 젤네일인 데싱디바는 기존 네일팁에 접착제를 바르고, 젤네일을 바르고 기계로 말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모두 없애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다.

폭염 기간 가장 많이 팔린 미스트는 기름종이 기능을 결합한 ‘라로슈포제 세로징크’ 였다. 지난 1~10일까지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407% 급증했다. 일명 기름종이 미스트라 불리는 이 제품은 피지조절과 모공수축 효과까지 더한 것이 인기 요인이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패드 한 장으로 원스텝 관리하는 신개념 ‘필링 패드’도 불티나게 팔렸다. 필링 패드 매출만 전월 대비 100% 증가한 것. 필링 패드는 여름철 과다 피지와 각질부터 여드름과 피부결 정리까지 패드 한 장으로 관리할 수 있어 피부 관리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8월 선보인 스트라이덱스 센서티브 필링 패드는 출시되자마자 3일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에 무기력까지 더해지면서 화장품에 있어서도 번거로운 과정을 과감히 생략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며 “8월 말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손쉽고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는 원스텝 뷰티 아이템의 인기는 지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