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인터파크INT에 대해 비용 추정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18%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16년·2017년 예상 P/E 기준 각각 35배, 22배로 장기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감내해야 될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다"며 "제고된 투어 부문의 성장률이 추가 투자 없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지 확인하며 접근해도 충분히 늦지 않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1028억원, 5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예상치(44억원)을 하회했다. ENT사업부는 야구단 등 스포츠 티켓 판매 호조로 거래총액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2%, 66% 증가했지만, 뮤지컬 마타하리의 제작 원가 상승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약 3억원의 이익에 그쳤다. 투어 부문은 프로모션 강화로 거래총액과 매출액이 각각 25%, 18% 증가했지만, 판촉비 증가로 -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쇼핑, 도서 부문의 거래총액 증가율은 각각 15%, -1%로 영업이익은 3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투어 부문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투어 부문의 거래 총액 증가율이 예상했던 25%였지만 이에 대비해 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집행되었는데, 이는 여행 산업의 심화된 경쟁환경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번 실적에서 아쉬운 점은 투어부문의 거래총액 성장률이다. 그는 "해외와 국내 송출객수는 각각 28%, 39%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3분기까지 이어질 성장까지 감안하면 금번 프로모션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성장률 대비 투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집행되었는데, 이는 향후에도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돼 2017년 이후의 비용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