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복싱계 살아있는 전설 매니 파퀴아오(38)가 돌아온다.
10일 필리핀의 상원의원이자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링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복귀전은 현 월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와 11월 5일 치르게 된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 티머시 브래들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 막을 내렸다. 정치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전사의 심장은 아직 식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은퇴 선언 이후 약 4개월 만에 복귀를 결심했다.
파퀴아오의 복귀전 상대 바르가스는 27승1패 10 KO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현 챔피언이다.
기존에 복귀전 상대로 점쳐졌던 선수는 테런스 크로퍼드(29승무패)였다. 그는 주니어웰터급 무패 신화를 써 온 선수로 파퀴아오와 대결에 팬들은 기대했었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매니저 마이클 콘츠가 '싸움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한편 미국의 언론 매체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파퀴아오가 복귀하는 이유 중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기기 위함도 있다. 파퀴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도움을 요청하고 난 이런 것들을 무시할 수 없다. 공식 월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복싱이 내 주수입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제패한 전설적인 선수 파퀴아오(58승2무6패 38KO)의 복귀에 세계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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