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가 티모시 브래들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해 화제인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필리핀 방송사 TV5와의 인터뷰에서 파퀴아오는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동물보다 못하다"라고 답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파퀴아오는 "동물이 동성끼리 교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 동성끼리 교제하는 것은 동물보다 못한 것"이라며 "동물은 수컷과 암컷을 구분할 줄 알기 때문에 (동성애자보다) 더 낫다"라고 답했다.
이후 파퀴아오의 발언이 급속도로 퍼졌고,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각종 유명인들이 그에 대한 비판을 했고,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이 종료됐다.
이에 파퀴아오는 트위터를 통해 "동성애자를 동물에 비교한 것은 분명한 실수다. 나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하면서도 "동성애를 반대하는 신념에는 변함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든 성 소수자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링을 떠나 이후 정치에 전념할 계획이다. 파퀴아오는 2007년 임기 3년의 필리핀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2010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2013년 재선한 성공한 그는 이번 5월 총선에서 임기 6년의 상원에 출마한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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