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누리 이정현호 출항] "새벽 1~2시라도 전화받으라" "심야·휴일에도 회의"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당무 개시일부터 '연중무휴' 강조
'일하는 국회' 주장에 대응 수위 고심
일각에선 "100일 넘길 수 있을까" 고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10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직무를 개시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입'이 화제다.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열의를 보이자, 당직자와 취재진 등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새누리 이정현호 출항] "새벽 1~2시라도 전화받으라" "심야·휴일에도 회의" 고개숙여 인사하는 김재원 정무수석(오른쪽).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손을 내밀어 악수하고 있다.
AD


◆"새벽 1, 2시에도 전화할 수 있다. 전화기는 밤새 켜놓으시라"= 이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난을 들고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다짜고짜 전화기 얘기부터 꺼냈다. "제가 올빼미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듣는 상대방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국민 문제라면 대통령께 언제든 전화하겠다"면서 김 수석의 전화기를 늘 켜놓으라고 주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바쁜 일정 탓에 전화를 받을 수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내가) 대통령과 13년을 정치 동반자로서 같이 일해왔다. 가장 많이 통화를 한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수석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런 일이라면) 직접 대통령께 전화하셔도 된다"고 응수했다. 시종일관 너털웃음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이색 설전'은 김 수석이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면서 종료됐다.


이 대표는 "우리를 대표해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여당 내부에서 내세운 것"이라며 당청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새누리 이정현호 출항] "새벽 1~2시라도 전화받으라" "심야·휴일에도 회의"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축하난을 받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 오른쪽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지금 당사에 심야에 불이 꺼진지 오래됐다. 조찬회의, 심야회의, 주말회의를 끊임없이 개최해 일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여주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24시간 당무'를 강조해 참석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이는 예고된 사태였다. 그는 선출 전 합동연설회 때부터 "일요일에도 수시로 당사에서 회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주라"는 요구에 당직자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취재진도 주말 최고위원회의 부활 등을 놓고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의 '에너자이저'같은 행동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초반부터 너무 고삐를 죌 경우 이 대표는 물론 의원이나 당직자들도 쉽게 지칠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아울러 "너무 외적으로 보여주는데 치중해 자칫 내실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 보좌관이나 당직자들은 신임 대표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