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대신 만해평화대상 시상식도 참석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지난 5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치료 및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가 전남 고흥군 초청으로 소록도를 방문한다.
고흥군은 오는 11일~17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일행을 초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는 1958년부터 우리나라의 교육, 고아, 의료사업을 지원하고, 한국의 우수한 학생을 초청해 유럽의 발전된 교육을 전수하는 등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 많은 원조를 아끼지 않았던 단체다.
특히 마리안느-마가렛 수녀가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의 소록도봉사 지원자 모집 소식을 듣고 소록도로 봉사활동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또 1970년대 후반 마리안느-마가렛의 요청으로 지원금을 보내와 소록도에 결핵병동, 목욕탕, 정신병동, 영아원 등을 건립하는 데 많은 공헌을 했고 한센인 정착촌인 나주 호혜원 부지 구입에도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이번 초청기간에는 오는 12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개최되는 ‘만해평화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미 실천부문 수상자로 결정된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를 대신해 안드레아 에드레르(Andrea Ederer) 가톨릭부인회 부회장과 김연준 소록도성당 주임신부가 대리 수상하게 된다.
이어 14일에는 소록도를 방문해 소록도성당에서 열리는 ‘소록도 한센인들과의 만남’ 등 환영행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환영식에서는 감사패 전달, 마리안느기념관 전시자료 기증 접수 등이 진행되고 이들의 원조로 건강을 되찾은 한센인들과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거듭난 소록도를 돌아볼 계획이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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