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절단기 및 분쇄기 갖춘 어선 53척 동원
해수부 ‘해파리 제거용’ 무인방제선 시범 투입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최근 계속된 폭염 탓으로 남해안 일대에 불청객 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득량만 해역은 해파리가 급격히 늘어 남해안 일대로 퍼지고 있어 전남 고흥군이 대대적인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고흥군은 득량만 해역 등에서 다량의 보름달물해파리가 출현함에 따라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는 9일부터 해파리 제거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해파리는 정치성어업 낭장망, 이각망 어구 그물마다 해파리가 가득 유입돼 조업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어구를 훼손시키는 등 어업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해파리는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서 어획시간 증가와 어획물 품질저하로 이어지고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해양 위해생물이다.
고흥군은 그동안 해파리 피해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지난달 7일 각 읍면과 수협 등 유관기관에 매뉴얼 전파하는 등 사전 홍보 및 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서왔다.
특히 지난달 27일 해파리 ‘주의경보’ 발령이후 다량의 해파리가 발견됨에 따라 관내에 해파리 절단기와 분쇄기 보유하고 있는 어선 53척을 동원해 오는 9일까지 지속적인 해파리 제거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길홍 고흥군 해양수산과장은 “보름달물해파리 출현에 따라 해당 해역의 해파리 예찰을 더욱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해파리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 처음으로 해파리 무인방제선을 시범 투입했다. 이 무인방제선을 득량만 용동마을앞 해상에 띄워 모니터링 및 제거작업을 오는 10일까지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고흥군은 지난해에도 어선 177척을 동원해 해파리 806t을 제거한바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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