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 재산 154억원을 서울대학교에 유산으로 기증한 고 유회진 박사의 이름을 딴 학술정보관이 건립된다.
서울대는 9일 성낙인 총장과 단과대학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과대학 인근에서 유회진학술정보관 기공식을 열었다.
이 시설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2018년 7월 완공될 예정이며 학생들의 교육 및 연구활동 지원 공간으로 활용된다.
성 총장은 "이 건물에서 공부하는 후학들이 유회진 동문이 실천한 아름다운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기억하고 나아 이를 남들에게 다시 베푸는 선한 인재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유 박사는 2009년 구강암 판정을 받고 2011년 11월 2년여의 투병 생활 끝에 5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신념 하에 후학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사망 전 모교에 전 재산을 유산기증했다.
서울대는 서울대발전기금 주관으로 장례식을 엄수했으며, 이후 매년 고인의 기일을 기려 추모해왔다. 2014년에는 유 박사에게 발전공로상을 수여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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