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략의 한 자락을 내비쳤다. “우리 팀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도 했다.
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독일과의 2차전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쉽게도 힘든 고비가 남게 됐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긴장도 된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는 편안하게 경기를 하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급한 쪽은 멕시코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수비 전략에 대한 질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갈 것이다.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우리 팀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생각한다”며 “한 두 가지 생각이 있는데, 이틀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부상 당한 최규백에 대해서는 “이마를 꿰멘 것 외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멕시코가 피지전에서의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2장을 교체한 것에 대해 “멕시코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 두 명이 바뀐다고 팀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방심은 금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오는 11일 오전 4시 치러진다. 같은 시간 독일과 피지의 경기도 진행돼 이날 C조에서 8강에 진출하는 2팀이 가려진다. 한국은 골득실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와 비기기만 하면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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