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46)이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신 감독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의 3차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갈 것이다.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생각한다. 양날의 칼이다. 한두 가지 생각이 있는데 남은 이틀 간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한국은 C조에서 1승1무 승점4를 기록해 현재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차전에서 맞붙는 멕시코도 전적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국(+11)이 앞선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패하면 짐을 싸야 한다. 멕시코가 만만치 않은 상대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국은 "사실 독일에 비해 멕시코는 알지 못한다. 물론 내가 멕시코의 C조 1차전과 2차전을 직접 지켜봐서 어느 정도 분석은 됐다. 또한, 멕시코는 올림픽에서 많이 만난 팀이다.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전술 전략을 짤 계획"이라면서 "방심은 금물이다.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멕시코는 밟고, 이기고 올라가야 할 대상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 해야 한다"고 했다.
수비수 최규백의 소식도 전했다. 최규백은 지난 독일전 이후 이마가 찢어져 열한 바늘을 꿰맸다. 상태와 경과를 보고 멕시코전 출전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백이 결장할 경우 장현수가 중앙 수비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은 "최규백은 이마를 꿰맨 것 이외에는 문제가 없다. 멕시코와의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선수를 보호해야 될 것 같다. 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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