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은 야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백악관 청원운동 독려와 관련 "정말 속된 표현으로 하다하다 별걸 다하고 있다는 자괴감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이 홈페이지에 사드배치 결사반대 10만 청원운동 함께란 제목으로 백악관 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한술 더 떠 정의당은 이 청원에 전 당원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국내에서 국민들을 선동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외국 정부의 사이트에 까지 국민들의 참여를 선동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를 생각한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외교안보적으로 망신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모양"이라며 "3년에 한 번씩 핵실험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꼴로 미사일을 쏴대는 북한을 마주한 한국에서 안보시스템을 철회하라고 외국 행정부에 청원을 독려하는 야당의 황당한 모습을 보며 과연 국제사회는 어떤 생각을 가질까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지 대변인은 "대한민국 안보문제에 대해서까지 외국에 사대주의적 망신행위를 벌이는 정당은 공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안보를 해치고 외교적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대체 정당인지 시민단체인지 헛갈리지 말고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하루빨리 자신들의 위치를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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