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월드컵점 “시정했다” 서구청에 거짓 보고 ‘들통’
주차장용지 야외 창고로 활용·인도에 건축자재 적치
파렛트·롤테이너 한쪽 차선 점거…서구청 단속 뒷전
[아시아경제 문승용] 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의 갖은 불법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더욱이 관계 당국에 불법행위에 대한 사실을 허위로 보고해 대기업의 도덕성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
지난 3일 롯데마트 월드컵점 동편에 위치한 검품장. 이곳은 마트에 납품되는 식생활용품이 하역되는 장소이다.
검품장 이 외 토지용도는 주차장으로 사용돼야하나 롯데마트는 야외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바로 옆 인도 또한 내부 공사 마감용으로 보이는 건축자재와 물품을 실어 나르는 롤테이너, 보행 및 차량을 막아서는 대형 삼각대가 인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버젓이 길을 막아서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는 물품을 받치는 파렛트와 롤테이너가 한쪽 차선을 점거한 채 교통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더욱이 쓰레기 분리수거장은 비가림막 시설도 없이 녹색 가림막만 설치한데다 마트 입구쪽에 위치해 있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지난 3일 광주 서구청은 관련 사진을 확보하고 롯데마트 측에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롯데마트는 서구청에 5일 허위로 보고하고 8일 현재까지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관련 지적사항에 대해 모든 것을 조치했다는 통보를 5일 받았다”며 “관련 부서에 업무를 이관해 지도·점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3일 모든 지적사항을 직원에게 알리고 휴가를 나왔다”며 “다시 확인하고 즉각 시정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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