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승부조작행위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가담 선수는 자수하기 바란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이호준(40·NC 다이노스)이 간절한 호소문을 전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호준)는 8일 낮 12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호준은 먼저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로야구 선수에 의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 분들께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수협회는 승부조작행위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안일한 대응과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승부조작사건이 반복되었다고 판단하며 이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호준은 첫째,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선수협은 모든 선수에게 승부조작에 대한 자진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승부조작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더불어 승부조작관련자를 접촉하거나 접대 받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호준은 “승부조작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 모든 선수들은 연대책임을 지고 모든 선수가 벌금을 내고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더 있을지 모르는 승부조작 가담 선수에게 호소한다. 승부조작행위는 영원히 인생의 굴레가 된다. 이번에 발각되지 않았어도 브로커나 사설도박 관계자로부터 평생 시달릴 수 있고, 다른 선량한 동료선수들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