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들이 레이스 지켜보길 기대" 도쿄 출전 가능성 언급
[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4년 뒤에도 수영 황제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리우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던 마이클 펠프스(31)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펠프스가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년 뒤 열리는 도쿄대회 출전 가능성을 비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펠프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태어난 아들 부머가 '잠재적'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를 지켜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펠프스의 발언에 기자회견장은 술렁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후 은퇴 선언을 했던 펠프스는 2년 뒤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동안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이며 이제 3개월 된 아들 부머를 키우고 스승인 밥 바우먼 코치를 돕겠다"고 공언해왔다. 펠프스가 차기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최근 들어 처음이다.
펠프스는 "리우올림픽은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해야 이후에 번복해도 죽일듯 달려들지 않겠지. 하지만 그러지 않겠다. 그냥 지금은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동료 라이언 록티(32)도 펠프스의 은퇴 번복 발언을 거들었다. 록티는 "펠프스가 리우올림픽에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 레이스의 스릴이 사라지면 곧바로 그것을 그리워하게 된다"며 "그가 도쿄 올림픽에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펠프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통산 스물두 개의 메달(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여섯 개, 동메달 두 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여덟 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네 개, 은메달 두 개)을 획득했다.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이다.
한편, 펠프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등에 출전한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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