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마스터스 둘째날 5언더파 '3타 차 선두', 박주영 2위, 박인비 '컷 오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펙트 플레이'.
'국내 넘버 1' 박성현(23ㆍ넵스)이 시즌 5승째를 예약했다. 6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골프장(파72ㆍ64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선두(12언더파 132타)를 질주하고 있다. 첫날 7개의 버디에 이어 이날은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차 '잉글랜드 원정길'에 나섰다가 2일 곧바로 제주도로 귀환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지난달 US여자오픈 직후 BMW레이디스에서 어지럼증으로 기권했던 박성현은 "그때와 상황은 똑같지만 대처 방법이 달라 효과를 봤다"며 "코스공략법은 아예 캐디에게 맡기고 샷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박성현의 버디사냥법이 재미있다. 파4의 1, 5, 10, 16번홀에서 일단 장타를 마음껏 때린 뒤 웨지로 핀을 향해 공격적인 샷을 날리는 전략이다. 5m 버디를 집어넣는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15번홀(파5)에서는 3번 우드로 그린에지까지 공을 보낸 뒤 20m 거리에서 '2퍼트 버디'를 보탰다. 5월 두산매치플레이 이후 3개월 만에 '5승고지'를 접수할 호기다.
박성현 역시 "어제와 오늘은 그야말로 안되는 게 없는 경기였다"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전 조로 출발했는데도 후반에는 너무 더워서 바람의 방향을 거꾸로 읽을 정도였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마음을 다 잡았다.
박주영(26ㆍ호반건설)이 2위(9언더파 135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선두권은 김지현(22)과 지한솔(20ㆍ호반건설)이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넘버 2' 고진영(21)은 공동 5위(5언더파 139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이틀 연속 2오버파씩을 작성해 공동 77위(4오버파 148타)에서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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