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제림의 행인일기] 사람에게 물어보자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윤제림의 행인일기] 사람에게 물어보자 윤제림 시인
AD


 지방엘 가서 차를 타고 한나절쯤 달리다보면 문득 일어나는 생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숨을 데도 없고 도망 다닐 데도 없을 만큼 좁은 나라.' 순간, 우리가 먼 길의 대명사처럼 배웠던 '천리 길'이 사실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란 것과 '삼천리 방방곡곡'이 그다지 커다란 집합이 아니란 깨달음에 이르지요.
 그런데, 제 그런 생각을 일찍이 흔들어 놓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좁은 국토에서 두어해(1997~1999년)동안이나 신출귀몰했던 탈옥수. 장장 907일을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사람. 수사망을 뚫고 종횡무진 국토를 누비던 그가, 우리나라가 그렇게 작지 않은 땅임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동시에, 다음과 같은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근사한 로드무비나 <도망자>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필름은 미국만큼 큰 나라에서나 가능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아, 그것은 땅덩이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숨바꼭질의 무대가 크다고 더욱 재밌는 놀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숨다가 찾다가 새삼스럽게 발견되는 장소의 매력과 시간의 아우라(aura)!"
 왜 아니겠습니까. 그런 장르의 작품들이야말로 사람과 자연을 씨줄 날줄로 엮어가는 드라마니까요. 주인공들의 행로와 이야기의 결말은 대부분 길과 하늘만이 알고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젠 다릅니다. 사람과 자연 사이에 끼어들어 하느님 행세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카메라입니다.
 생각건대, 우리는 요즘 온종일 카메라 앞에 서 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을 그에게 보고합니다. 하여, 그것은 우리에 관해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몇 시에 집을 나서는지, 무슨 담배를 피우고 어떤 맥주를 즐기는지, 몇 번 버스를 타는지. 우리 일을 우리보다 더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일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의심을 받게 된다면 경찰은 저에 관해서 저보다도 카메라에게 먼저 물어볼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사람이, 이리로 지나간 시간이 몇 시인지. 무슨 옷을 입었는지, 걸음걸이는 어땠는지. 혼자 지나갔는지, 동행이 있었는지. 모자를 썼는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건 무엇이었는지….'

[윤제림의 행인일기] 사람에게 물어보자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일을 사람에게 묻지 않습니다. 사람의 일을 카메라에게 묻습니다. 사람의 일에 사람의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기계한테 잠을 깨워 달라 하고, 기계한테 날씨를 묻습니다. 선생님 말씀조차 인터넷에 물어 진위(眞僞)를 확인한 뒤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길을 내비게이션에 물어보고서야 핸들을 잡습니다.
 얼굴에 무엇이 묻었는지 거울에게도 사람에게도 묻지 않습니다. 셀프카메라를 켜고 화장을 고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지 않습니다. '셀카 봉(棒)'으로 간단히 해결합니다.
 나그네가 사람에게 길을 묻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묻고 내비게이션에 묻습니다. 돌다리를 건너오는 사람을 눈으로 보고서도 돌다리를 의심합니다. 사람이 사람의 길잡이가 되지 못합니다. 사람이 진실의 증거가 되지 못하고 의혹의 대상이 됩니다. 사람이 목표나 희망이 되지 못합니다.

 그런 세상에 퍽이나 반가운 문구(文句)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길 가르쳐주는 집". 남대문 시장 입구 대로변 생수와 음료수를 파는 노점상에 붙은 안내문이었습니다. 혹시 구청이나 경찰서의 부탁을 받은 것은 아닐까, 마음 졸이며 물었습니다. 주인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답했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무엇인가 물어보고 싶은데 행인들 눈치만 살피며 허둥대고 쭈뼛거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간절한 눈짓으로 도움을 청해보지만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 애꿎은 핸드폰만 들여다보면서 '그런 건 안 나오는데…'하면서 안타까워하는 젊은이들… 보다 못해 저렇게 써 붙이게 되었지요."
 사실, 인터넷과 내비게이션에게 물어야 할 일보다 사람에게 물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빈대떡집 위치와 고등어구이 백반 값이야 기계가 답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집 주인 할머니가 감기에 걸려서 가게 문이 닫혔다는 말은 사람에게서만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땅을 조금 더 넓게 쓰는 방법 하나는 기계의 가르침에 만족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세우고 창문 밖으로 고개를 길게 빼서 사람에게 길을 묻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없는 이야기,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장소를 알게 될 테니까요. 지나는 길에 맑고 시원한 샘물이 있는 것도 모르고 편의점에 가서 생수를 사 마시는 나그네는 얼마나 딱한 사람입니까.
 사람에게 묻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허리우드 영화문법도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한 사건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돌아오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서 멋진 기행문을 쓰기 시작할 것입니다.
윤제림 시인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009:59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소형 면적 선호 현상에 대출 규제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거래 비중이 4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비중은 39.9%로 40%를 밑돌았지만 이후 상승세를 그려 지난해 12월엔 44.8%로 4.9%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소

  • 26.02.2008:19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롯데호텔·현대건설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2024년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자금 유동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실버타운 특성상 현금 수십억원을 보증금으로 묶어둬야 하는 기회비용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보증금 없이, 연령 제한

  • 26.02.1815:06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정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매물만큼 거래가 따라붙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늘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

  • 26.02.1807:00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지방 부동산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100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같은

  • 26.02.1713:49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

    건설업계가 3년간의 부실 정리를 마무리하고 반등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비사업 장이 열렸고,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원전 수주 소식이 잇따르는 추세다. 안정적인 내수 수익 기반에 글로벌 성장 동력이 맞물리면서 건설업 체질 개선과 가치 재평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 사야 할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