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대출 많은 15곳 중 7곳 현장검사 완료…제도 시행 초기라 제재보다는 실태 파악·권고 등 목적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신용대출 실태 파악을 위해 저축은행 15곳을 상대로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가계신용대출이 많은 15곳 저축은행 중 7곳은 검사를 마쳤고 나머지 8곳은 휴가 성수기가 지나면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4일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의 대출금리 수준이 차주의 신용도나 상환능력과 상관없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4월 시행세칙에 관련 내용이 들어간 지 얼마안됐기 때문에 당장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권고하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저축은행의 건전한 여신심사를 위해 신용평가 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호저축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개정 세칙은 저축은행의 여신심사 기준에 차주의 신용평가결과 및 기타 비용 등을 합리적으로 반영한 여신금리 산정체계를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신용평가시스템을 갖춰 놓고도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하지 않은 채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고금리 일변도의 대출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합리적인 여신심사 체계를 갖췄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