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3일 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마그네티 마렐리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 계열사로 피아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파워트레인과 전장품, 자동차조명,차량용 엔터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이다.
이 회사는 1891년 전자기기와 엔진을 전문으로 설립된 이후 1967년 피아트그룹이 인수했다. 미국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에 12개의 연구개발센터, 26개의 애플리케이션센터(응용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해 매출액의 6% 내외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자동차부품업체 순위에서 중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이 매체는 전세계 자동차부품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을 집계해 매긴 순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업계에서 부품사들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2014년에는 28위였다가 2015년에는 30위로 2계단 내려갔다. 2014년 매출은 80억52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업체로는 유일하게 100대 기업 순위에 들어갔다. 이 순위에서 글로벌 톱1위는 독일 보쉬(442억달러)이며 캐나다 마그나(363억달러)와 독일 콘티넨탈(344억달러), 일본 덴소(323억달러), 일본 아이신(280억달러)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는 27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6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 처음 순위조사 대상에 포함돼 25위에 오른 이후 2010년 12위, 2011년 10위, 2012년 8위, 2014년 6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왔다.
삼성과의 인연도 깊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2년 이래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2009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당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기와는 자동차용 카메라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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