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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소비자도 집단소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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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유해물질 필터 관련 피해 보상 촉구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공기청정기 필터와 관련한 유해물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쿠쿠전자에 대해 사용자들이 집단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공기청정기 사용자들은 최근 '소비자연합회'와 '쿠쿠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피해보상 요구모임' 등의 인터넷 카페를 통해 피해보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쿠쿠전자가 공기청정기에 유해 필터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쳤음에도 보상에 매우 소극적이라며 소송을 통해 권리를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쿠쿠전자와 관련해 현재 500여명의 소비자들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소송을 대리할 법무법인을 접촉 중이다.

쿠쿠전자 공기청정기 사용자들은 인체에 유해한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함유된 필터가 제품에 사용된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음에도 회사가 제대로 보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기청정기를 더이상 사용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이 렌탈 해지와 반품을 요구하고 있지만 쿠쿠전자는 이들에 대해 위약금을 물리는 등 적반하장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소송을 진행 중인 소비자연합회 관계자는 "쿠쿠전자와의 소송에 참여할 인원이 모인만큼 이를 대리할 법무법인을 선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나창옥씨는 "쿠쿠전자는 공기청정기가 아닌 공기유해기나 다름없는 제품을 불완전판매 해놓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소송을 통해 그동안 가족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중금속이 검출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 160여명이 코웨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밖에도 청호나이스 정수기와 LG전자 공기청정기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도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집단적으로 소송에 나서는 것은 기업이나 정부가 피해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시장 규모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커졌지만 정부나 기업의 관리능력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이해 당사자들이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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