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야후 고객 2억명의 개인정보가 암시장에 나왔다.
마이스페이스와 링크드인의 개인정보를 해킹해 내다 판 해커가 이번에는 야후를 털었다.
야후는 블룸버그를 통해 "(해킹 사실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고객들이 야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야후는 해킹 사실을 처음 보도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마더보드에도 보도 전에 "(해킹사실을) 알고 있다"며 야후 고객정보가 유출됐음을 확인해 줬다.
'피스'라는 별명을 가진 해커가 턴 야후 고객의 개인정보는 2012년부터 가입한 고객의 이름을 포함해 암호화한 비밀번호, 생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은 피스가 암시장(TheRealDeal Market)에 2억명의 야후 고객 정보를 3비트코인에 판매한다고 공지하면서 알려졌다. 3비트코인은 미화 1860달러(206만원) 정도다.
피스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마이스페이스 사용자 3억6000만명 이메일 주소와 암호를 인터넷 암시장에서 판매했다. 당시 입찰 가격은 6비트코인이었다. 그는 마이스페이스의 고객 정보를 팔기 한 주 전 링크드인 사용자 1억6400만명의 정보도 암시장에 내놨다.
피스는 그간의 범행에도 수사당국의 감시망을 피했다. 이번에는 "그간 비공개적으로 정보를 판매했지만 지금은 공개적으로 팔기로 했다"고 마더보드 측에 밝히는 등 대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통신기업 버라이즌은 야후의 온라인 광고사업과 부동산 등 핵심 부문을 48억3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