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ㆍ디자이너와 협업해 차별화
'품질↑ㆍ가격↓'…패션 전문 브랜드로 도약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데이즈가 패션 전문 브랜드로 도약한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차별화된 패션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데이즈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고 3일 밝혔다. 가을·겨울 상품라인부터는 상품경쟁력은 물론 원부자재 대량 매입과 글로벌 소싱으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도 확인이 가능하다.
새롭게 태어난 데이즈는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다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해외 명품의류 및 디자이너 브랜드와 손잡았다. 기존의 마트 의류는 저렴하고 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이즈는 2년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 ‘라르디니’와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라르디니는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전문 생산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브랜드로, 뛰어난 봉제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수려한 수트 핏이 특징이다. 데이즈는 셔츠부터 자켓, 팬츠, 코트까지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데이즈 여성라인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홍승완 디자이너와 손잡고 직장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라인을 준비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의 베이직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라인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브랜드 이미지(BI)도 변경했다. 기존 레터링 형식이었던 BI는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입체 패턴의 기하학적 도형으로 변화했다. 좋은 옷을 향한 데이즈의 여섯 가지 가치관(가성비·소재·품질·스타일·컬러·가족을 위한 패션)을 육각의 박스로 형상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매장의 진열 방식과 구성도 대폭 수정할 계획이다. 과거 의류라인으로만 꾸몄던 진열 방식을 스포츠, 슈즈, 잡화도 포함하는 메가숍 형태로 구상한다는 것. 이 일환으로 지난달 말 이마트 왕십리점에 데이즈의 전체 라인을 연개, 구성한 데이즈 메가샵 1호 매장이 정식 오픈했다.
오세우 이마트 데이즈 상무는 “이마트 자체패션브랜드로 시작해 국내 SPA 브랜드 중 매출 규모 2위에 달할 만큼 데이즈는 외형적인 성장을 일궜다“며 “해외 명품브랜드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상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패션 브랜드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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