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제거에 각종 생활용품 대체…읽고난 뒤 쓰면 더 뿌듯하겠죠?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장마가 사실상 끝났지만 여전히 고온다습한 날씨는 계속되고 있다.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공기 탓에 불쾌지수만 높아져 간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좁은 집에 사는 ‘1인 가구’에 치명적이다. 환기를 조금이라도 안 하면 금방 집안이 답답해진다. 빨래건조대를 방안으로 들여 놓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그래서 소개한다. 습기에 절어 있는 집안을 뽀송뽀송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필수 아이템’, 바로 신문지다. 다 읽고 나면 ‘라면 냄비 받침대’로 전락하고 만다는 신문지. 신문지 몇 장만 있으면 제습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제습용품 ‘물먹는 하마’가 ‘불매 리스트’에 오르면서 신문지의 활용도는 자연스레 상승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일, 채소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고 청소용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①옷장 안 신문지
옷장 속에 신문지를 여러 장 배치해두면 옷장 속 습기 제거에 유용하다. 옷장같이 밀폐된 공간에 습도가 올라가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류 관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특히 한동안 입지 않은 겨울 의류에 신문지를 끼워 두면 효과가 좋다. 반면 오랫동안 습기를 빨아들인 신문지는 오히려 벌레가 모여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신문지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옷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고 자주 교체해주면 옷장 속 먼지 청소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모자 속에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모자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②신발장 안 신문지
신발장 역시 제습을 신경 써야 하는 장소다. 습기뿐 아니라 악취 관리도 중요하다. 신문지는 제습뿐 아니라 악취를 없애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발 안, 특히 한동안 신지 않을 신발이나 목이 긴 부츠 등에 구긴 신문지를 여러 장 넣어 두는 것이 좋다. 악취 제거를 더욱 확실히 하고 싶다면 커피 찌꺼기, 녹차 티백, 베이킹 소다 등을 함께 배치해 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발장에 신문지를 모두 깔아두면 차후에 청소를 하기도 쉽다.
③냉장고 안 신문지
감자나 고구마를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싹이 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다른 채소들 역시 신문지로 감싸거나, 신문지로 용기를 만들어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채소에 물기가 묻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채소에 물기가 묻어 있으면 빨리 상하는데, 신문지가 그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채소끼리 서로 맞닿아 있으면 그 부분부터 상하기 시작하는데, 신문지로 감싸면 이 역시 방지할 수 있다.
④유리창에 신문지
거울 혹은 유리창을 닦을 때 마른 신문지가 걸레보다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신문지를 물에 적셔 유리창에 붙은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마른 신문지로 닦아 내면 번쩍번쩍 빛나는 유리창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신문지 잉크의 콜로이드(보통의 분자나 이온보다 큰 미립자가 기체 또는 액체 중에 분산된 상태)와 유리창의 콜로이드가 서로 잘 엉겨붙는 원리 덕분에 가능하다.
⑤기름기 제거에 신문지
가스레인지와 그 주변 혹은 휴대용 버너에 묻은 기름기를 신문지로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다. 키친 타월이나 행주를 사용하기 전에 신문지로 기름기를 흡수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고 더 청결한 주방을 만들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그릇에 담을 때 키친 타월 밑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기름 흡수에 더욱 도움을 준다. 기름기가 묻은 그릇 역시 신문지로 먼저 닦아주면 키친 타월을 여러 장 쓸 필요가 없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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