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차장 터에 8층·27층 2단계로 건립
1단계 공사 이르면 연내 착공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분당 본사(그린팩토리) 주차장 부지에 제2사옥을 짓기로 하고, 이르면 연내 착공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성남시와 네이버(NAVER)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4 일대에 2단계에 걸쳐 지상 8층과 27층 높이의 업무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최근 성남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네이버는 2014년 성남시로부터 공공청사 부지였던 시유지 1만848㎡를 1235억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현재 본사로 쓰고 있는 그린팩토리(6600㎡) 부지 면적보다 1.6배 더 넓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린팩토리 사옥만으로 자회사 직원들까지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르면 연내 착공할 계획이지만 현재 수용인원이나 세부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우선 1단계로 8층 높이의 건물을 짓기로 했다. 토지 매입 당시 네이버는 이곳에 27층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2단계에 걸쳐 증축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네이버가 1단계로 8개층 높이로 짓겠다고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며 "1000억이 넘는 비용을 들여 토지를 매입한 만큼 향후 입주업체 선정 등 경제성을 감안해 추가 증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4년 당시 소프트웨어진흥시설 건립을 조건으로 성남시로부터 시유지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10곳 이상의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를 유치해야 한다.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이나 서울과 성남시에 흩어져있는 자회사들이 향후 제2사옥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을 위한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중"이라며 "분당 수내동에 있는 라인플러스 등이 입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본사 건물인 그린팩토리는 2010년 3월 완공됐다. 지하 7층~지상 28층, 연면적 16만6207㎡이며, 최고 높이는 135m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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