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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목 투자에 수수료가 1.5%? 한투證 '베트남 ETF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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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랩이 투자 매력 대비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베트남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베트남ETF적립식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가 돈을 맡기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이 국내 출시된 베트남 ETF에 투자해주는 상품이다.

현재 국내 출시된 베트남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KINDEX베트남VN30(합성)ETF' 1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한국투자 신짜오베트남펀드랩'이 다양한 베트남 펀드 중에서 좋은 펀드를 골라 투자한다면 이 상품은 당분간은 1개 ETF에만 투자하게 된다.


문제는 수수료가 후취 1.5%로 높은 편이란 점이다. 만약 투자자가 직접 베트남 ETF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별도의 수수료가 들어갈 일이 없지만 베트남 ETF 적립식 랩을 통해 투자하면 15만원이 수수료로 나가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여러 운용사에서 베트남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신규 베트남 ETF가 출시되면 투자 대상이 다양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ETF는 기본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 베트남 ETF가 여러 개 출시돼도 실질적으로는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1.25% 초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시 수수료 한푼을 아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사실상 한 종목에 투자하는 베트남 ETF 랩에 1.5% 수수료를 지급하기보다는 직접 베트남 ETF를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전문가들이 적절한 시기에 베트남 ETF를 매수ㆍ매도해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향후 투자 대상도 다양화될 전망이라 베트남 ETF 적립식 랩의 투자 매력이 크다고 반박했다. 또 최소 가입금액 30만원, 최소 추가 입금액 10만원으로 다른 랩 대비 낮은 비용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매달 ETF를 사고 팔기 쉽지 않고, 좋은 매수 시기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라며 "베트남 시장에 관심있는 투자자의 중장기 투자처로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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