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아기도깨비의 정체는 아이돌 세븐틴의 멤버 도겸이었다.
3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3라운드에서 '금 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와 '불광동 휘발유'가 맞붙었다.
'아기도깨비'는 이승철의 '인연'을 선곡했다. 판정단은 간주가 시작되자마자 탄성을 터뜨리며 기대했다. '아기도깨비'는 특유의 감성으로 담담하게 노래해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아기도깨비'를 선택했다고 고백한 유영석은 "노래에 여백이 있다"며 "그 틈을 채워주고 싶다"고 표현했다.
이은미의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선곡한 '휘발유'는 또 한 번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정표현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휘발유'의 목소리, 몸짓, 손짓에 모두가 압도당해 노래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휘발유'의 무대를 보며 눈물을 훔친 신봉선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며 극찬했다. 조장혁은 '휘발유'를 향해 "호흡의 끝판왕이다. 정말 최고였다"며 팬심을 보였다. 김구라는 "사람 잡을 여인"이라며 '휘발유'의 카리스마를 칭찬했다.
도전자들의 무대 후 '로맨틱 흑기사'는 "너무 감동받았다. (저도) 자신 있는 노래를 준비해왔으니 잘 부탁드린다"며 위기감을 표현했다.
판정 결과 74대 25로 '휘발유'가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휘발유'는 매 라운드 70표 이상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아기도깨비'의 정체는 아이돌 세븐틴의 메인보컬 도겸으로 밝혀졌다. 1라운드부터 세븐틴의 멤버라고 추측해 온 김구라는 놀란 마음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세븐틴은 아니라고 우긴 같은 소속사 한동근은 괜히 화풀이를 하며 말을 버벅거렸다.
올해 20살이 된 도겸은 나이대에 어울리지 않은 감성과 무대장악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면을 벗은 도겸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대중에 즐겁게 노래하는 가수로 비춰지고 싶다"고 밝힌 도겸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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