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선풍기의 정체는 가수 제아로 밝혀졌다.
3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방콕친구 선풍기'와 '불광동 휘발유'의 대결이 펼쳐졌다.
백지영의 'Dash'를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한 '선풍기'는 끈적끈적한 선율로 청중을 홀렸다. 중간에 박자와 가사를 놓치는 실수를 했지만 특유의 무대매너로 잘 넘어갔다.
'선풍기' 무대 후 김구라는 "잘 넘겼다. (가사 틀리는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대형 선풍기로 다 쓸어버린 것처럼 가슴이 시원했다"며 호평했다.
윤형빈은 "잠깐이지만 정경미 씨가 아닌가 했다. 제 와이프도 앨범을 냈다. 그래서 저를 불렀나 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맞선 '휘발유'는 이정봉의 '어떤가요'를 불러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을 드러냈다. 특히 끝날 줄 모르는 고음으로 청중을 놀라게 했다.
김현철은 "높은 음이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올라간다. 다음 라운드에 가서 더 높아질 수 있으니 더 들어보고 싶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동근은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며 '휘발유'의 무대 장악력을 호평했다.
판정 결과 '휘발유'가 승리했다. 결과는 23대 76으로 압승을 거뒀다.
가면을 벗은 '선풍기'의 정체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보컬 제아로 밝혀졌다. 판정단과 청중은 경악하며 대혼란에 빠졌다.
제아는 "저는 되게 감성적인 여잔데 맨날 센 여자로만 비쳐졌다"며 이미지 변신을 위해 나온 소감을 밝혔다.
제아는 "은근히 경연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오늘 무대를 즐겨서 좋고 마음이 넓어진 것 같다"며 후련한 심정을 털어놨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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