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LG이노텍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모멘텀이 강했던 2014년 P/B(주가순자산비율) 1.6배에 2016년 BPS(주당순자산가치)를 적용했다"며 "상반기 대비 급격하게 상향되는 하반기 실적은 단기 모멘텀으로 충분하다. 전장사업도 상반기 신규수주 1조1000억원이 더해져 수주잔고가 6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6% 감소한 1조1205억원, 영업적자 34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은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사업이 부진한 탓이다. 북미 최대 스마트폰 고객사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분기 매출이 8311억원이었는데 지난 분기 4454억원에 이어 이번 분기 매출은 8% 감소한 4082억원이었다. 반년 만에 매출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기판소재 사업부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번 분기 매출이 2735억원인데 이 부문 역시 통상적으로 3500~3700억원 매출이 발생했다. 하준두 연구원은 "계열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터치스크린 사업의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며 "그나마 5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던 LED(Light Emitting Diode)부문 매출이 8.5% 증가했다. 여전히 적자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해보인다"고 했다.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1.6% 증가한 1조4743억원,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재고 축적이 이미 시작됐고 LED부문의 개선세가 지속된다"며 "광학솔루션 부문은 매출 73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65%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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