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2015년에 이어 2년째 야심차게 추진해온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27일 오전 전남도교육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약자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15박 16일의 시베리아 횡단 대장정에는 전라남도 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20명, 장만채 교육감을 비롯한 지도교사 등 총 157명이 참가한다.
열차학교는 전라남도 독서토론 교육의 역점 사업으로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표현력을 키우고 공동체 의식을 갖추고 민족적 자부심과 진취적 기상을 지닌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열차학교에서는 8명씩 15개 반으로 나뉘어 15명의 지도교사와 함께 독서토론, I-brand 책 쓰기, 진로·진학 로드맵, 명사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은 중국 대련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까지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중국과 러시아에 흩어져 있는 선조들의 항일역사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면서 한민족의 얼을 되새기고, 호연지기의 기상을 키우게 된다.
화원고 정성준군과 여수여고 박도연양의 사회로 학생들이 직접 진행한 출정식에서 장만채 교육감은 "15박 16일 동안 학생들과 행복한 동행을 할 것”이라며 “오늘 부푼 꿈을 안고 출발하는 우리 학생들은 드넓은 만주와 시베리아 벌판을 끼고 선구자들의 길을 따라가며 넓은 리더의 안목을 키워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열차학교 학생회장 문용준 군은 “전라남도 각 학교 학생의 대표로써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틀에 갇히지 않은 넓은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전남의 인재가 되겠다”고 출정의 다짐을 밝혔다.
한편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교육부에서 주관한 2016년 시도교육청평가에서 “독서토론으로 희망을, 열차학교로 꿈과 끼를”이란 주제로 특색사업 분야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이번 열차학교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조국과 약자를 위해 젊음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후손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성금을 모아 안중근 의사의 조카손녀인 안라이사 여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오전 11시 30분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인천공항으로 출발, 28일 첫 기착지인 중국의 대련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이들은 대련을 시작으로 연길, 우수리스크, 이루크츠쿠, 바이칼 호수, 모스크바를 지나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을 안고 8월 1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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