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국민들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한국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6일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한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 국가대표 특집 강연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연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독일대표팀 분석관으로 한국을 방문했었다"면서 "그때 당시 분석을 담당했기 때문에 한국의 전국을 다니며서 분석을 많이 했었다. 그때 한국 국민들이 다 하나가 되어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에 오퍼를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수락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과 대표팀이 하나 되는 모습을 내 피부로 체험하고 싶어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오게 됐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2년 자신이 본 것처럼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를 바랐다. 당장 9월에 있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그래주기를 부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국민들이 대표팀과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대표팀이 미얀마, 라오스와 같은 국가를 상대할 때 2만~3만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이 중요한 시기고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당장 9월 홈에서 중국팬들이 더 많이 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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