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8월3주 출시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정 조율에 나섰다. 출시일은 19일이 유력하다.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삼성 모바일 공개행사)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공식적으로 선보인 지 약 보름 만다.
27일 이동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광복절이 낀 8월3주에 출시된다. 구체적인 날짜는 금요일인 19일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일은 출시가 임박해서도 사정에 따라 조율되기도 한다"면서도 "통상 금요일 출시가 많았다는 점과 예약판매 일정 등을 고려해보면 19일로 확정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로써 갤럭시노트7의 '골든타임'은 약 한달 가량 주어졌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이 출시되기 전까지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이폰7은 9월3주, 12일을 전후로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갤럭시노트7과 같은 전략 스마트폰의 '신제품 효과'가 가장 뚜렷한 시기가 출시 후 한 달 이라는 점에서도 이 골든타임은 의미 있다. 통상 3분기(8~9월)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프리미엄폰 노트 시리즈는 출시된 해 1500만대 전후의 출하량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역시 이 같은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무기는 '홍채인식' 기능을 앞세운 보안 강화와 '기본기'다. 갤럭시노트7의 전면에 홍채인식용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홍채를 통해 정확하고 빠르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이는 '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에서는 지문인식도 함께 병행해 사용할 수 있어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에 장갑을 끼고 있는 상황에서도 홍채인식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풀고, S펜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밖의 주요 사양은 전작인 '갤럭시노트5'와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7'과 유사하면서도 일부 강화하는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쿼드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가로 73.9mm, 세로 153.5mm, 두께 7.9mm , 기능이 강화된 S펜이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3500밀리암페어아워(mAh)다. 램은 6기가바이트(GB)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역시 갤럭시S7과 같이 DSLR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 듀얼 픽셀은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춰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도 갤럭시S7의 주요 전략이었던 '완성도'를 키워드로 적용해 판매량과 이익률을 동시에 올린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8월3주 갤럭시노트7의 출시가 이뤄지면 9월3주께 아이폰7이 출시되기 전까지 한 달여의 기간 동안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해 노트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대화면 스마트폰의 수요가 집중되는 한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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