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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반직 직원 '마에스트로' 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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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뛰어난 직원 높이 평가해 조직혁신 견인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연구원이 아닌 일반직 직원들에게도 '마에스트로(장인,명장·가칭)'라는 호칭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직무별로 최고의 역량을 확보한 직원들을 높이 평가해 조직 혁신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사ㆍ재무ㆍ홍보ㆍ구매ㆍ개발ㆍ마케팅 등 직무별로 역량이 뛰어난 직원들에게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붙이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낸 직원을 과장, 차장 등 직급과 상관없이 '마케팅 마에스트로'로 선임하는 것이다. 마에스트로가 되면 고과나 연봉 등에서 혜택을 얻는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달 말 발표한 '스타트업 컬처혁신' 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당시 컬처혁신의 방안으로 직급 단순화와 연봉체계 변화, 호칭 통일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자기 직무에 남다른 역량을 실현하는 직원들을 마에스트로로 우대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연구직을 대상으로 '마스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해당 분야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2009년 도입했다. 통상 임원급이 되면 연구직도 연구 뿐 아니라 조직관리 등을 해야 하는데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스터가 되면 다른 업무 부담 없이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약 60여명의 마스터가 활동 중이다. 마스터가 된 이들은 연구 분야에 몰두해 논문이나 학회발표 등 외부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서 연구직이 아닌 분야에서도 직무별 마에스트로를 도입해 조직 혁신을 이끌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장이나 임원 직급이 아니라도 자기 직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면 전문가로서 대우를 받게 하자는 취지"라며 "다만 명칭을 마에스트로나 장인, 명장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좀 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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